한장의 사진/사진과 인생 2010/02/05 06:49

어제 오후 렌즈가 추락하면서 박살이 났다.

그동안 애지중지하던 Nikor 24-85D가 물경 4 년만에 사망하는 순간이었다. 직원에게 행사 사진을 찍어오라고 시켰는데 이 녀석이 덜렁거리면서 급하게 가방을 들다가 그만 뚜껑이 열리면서 마루바닥에 카메라가 세차게 떨어지면서 렌즈가 박살이 났다. 하필 그 녀석에게 처음으로 사진찍는 일을 시키는 순간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하긴 다른 직원이 왜 뚜껑을 항상 닫지 않고 다니냐고 걱정스럽게 이야기 하곤 했다. 나는 항상 어깨끈을 들어서 가방을 매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는데 다른 사람이 가방을 드는 경우는 미리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전에 술에 취해서 렌즈를 한번 떨어 뜨린 적이 있었는데 당시는 필터렌즈만 살짝 깨져서 사용상에 문제가 없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한참 뒤에 렌즈가 작동이 되지 않아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A/S를 받기도 하였다.

견적을 알아보니 수리비가 더 드니까 차라리 새로 장만하라고 한다. 24-85D는 표준줌에 색감도 괜찮고 간이 매크로를 이용할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렌즈다. 그래서 거의 바디캡으로 들고 다니던 렌즈였는데 막상 망가지고 나니 참으로 아쉽기 짝이 없다. 직원 더러 변상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은 렌즈는 50.4 하나뿐이라서 행사 사진에는 마땅치 않다. 다른 직원의 렌즈를 빌려 쓰던지 아니면 24-85D의 광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겸 16-85 vr 이나 시그마 17-70 OS, 탐론 17-50 VC 중에서 하나 구입해야겠다.

비싼 렌즈는 D800 나올 즈음에나 한번 함께 구매하는 것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어차피 D80은 직원들과 함께 계속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참에 광각쪽으로 여유가 있는 놈을 구입하는 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나중에 FF바디를 구입하게 되면 어제 사망한 24-85 D가 더욱 생각날 것이다.

카메라 가방, 앞으로는 정말 조심해야겠다. 뚜껑을 항상 닫는 습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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