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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카테고리 고민하면서

binnamoo 2019. 4. 4. 20:08

  

왕따나무 (2016년에 촬영. 빈나무)

   티스토리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면서 어떤 내용을 올려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있다. 스킨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다가 일단 깔끔하고 널직한 스킨을 선택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켸켸묵은 스킨은 버렸다.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글을 쓰고 올리는 즐거움을 위해서다. 블로그가 내 삶에 적절한 자극과 행복이 되기를 내심 원하는 마음이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정보를 끌어와서 블로그를 채우고 싶지는 않고 모든 포스팅을 내가 생각한 것, 내가 느낀 것, 내가 찍은 것, 내가 그린 것, 내가 끄적이면 쓴 것, 내가 경험한 것, 조금 확대하자면 내 것은 아니지만 오래동안 기억하고 싶은 것을 채워나가고 싶다. 그래서 카테고리 구성과 카테고리 제목에 대해 자꾸 고민하게 된다. 

   요즘엔 PC 화면보다는 모바일과 검색을 통해서 블로그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모바일이라는 환경을 먼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스킨이니 카테고리니 이런 것보다는 그냥 글 하나의 포스트의 품질 자체를 신경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급한대로 카테고리를 만들고 수정하고 또 수정을 해서 지금의 형태를 만들었다. 앞으로 시간나는대로 마음이 내키는대로 빈 카테고리를 천천히 채워나가면 될 일이다.

 

   내 인생에는 특정한 주제가 없다. 따라서 내 블로그에도 특정한 주제가 없다. 특정한 주제를 다룰만한 전문적인 지식도 없다. 몇 년전만해도 내가 뭘 하고 뭘 이뤄야지 하는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부질없는 노릇이다. 설령 내가 대통령이 된들 다 자기만족이고 그런 자리가 남들을 위한 굴레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란 힘이 필요한 자들은 온갖 아첨을 하면서 알랑거릴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흠결이라도 물고 늘어지면서 비난과 욕설을 퍼부을 것이다. 그게 세상이다.

   욕심없는 사람이 없다지만, 이 세상에는 과욕부리지 않고 물 흐릇이 살다가 가는 사람도 제법 있다. 무명으로 소박하게,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살면서,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어느날 훌쩍 깔끔하게 이별하는 삶이 아름답지 않겠는가?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을 통해 모든 세상을 구경하고 불특정 다수와 관심과 공감을 나누는 것도 삶의 영역의 확장이란 면에서 꽤 괜찮은 일이다. 내 블로그가 내용은 비록 소박하지만 때로는 누군가와 지혜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블로그가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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